교육후기 반려견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기로 결심한 보호자님들의 이야기들

왈이와 저의 삶을 바꿔준건 보듬입니다.

김은희 진도 2015-09-04 조회 7609




안녕하세요 . 6살 진도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입니다.

이글을 읽고계신 분이라면, 현재 함께 지내는 아이들에게 무언가 문제점이 있거나,
아무문제도 없는데 더 잘지내보고자 하시는 분들이겠죠
후자는 거의 없을것같습니다.  저 또한 전자에 속하는 경우였거든요
제가 이글을 쓰게 된 이유는 보듬훈련하고싶은데 가격때문에, 혹시 효과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에게 제경험을 들려드리고 싶어서에요


왈이 소개를 조금하자면, 학대를 받았던 경험이있구요. 이건 저도 최근에 알았던 사실이고
왈이는 묶여서 실외에서 지냈던 경험이 있는아이입니다. 고집도 세구요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 스킨쉽도 싫어하는 아이였어요
2년전부터 실내로 들어와 다시 가족들이랑 함께 먹고 자고 하게됐는데요
올해 4월부터 저랑 왈이랑 나와 살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왈이에게 몰랐던 분리불안이 보이고, 밖에서 무슨소리가 나도 엄청짖고,
흠칫흠칫 놀라고 , 새벽에 전 자다가도 벌떡일어나 달래줘야했어요
왈이랑 저에게 힘든 시간이었어요

저도 이리저리 검색하다 보듬을 알게됐고, 처음엔 분리불안편만 쏙 결재해서
보고, 그다음엔 스트레스편을 결재해서 보게됐죠 .

그러다 펑펑울고 말았습니다. 스트레스증상이 왈이의 행동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그러다 분리불안이 점점 더 심해지고 짖음도 멈추지않게되자
덜컥 방문훈련패키지를 신청하게 됩니다.

이제 영상교육한지 3개월이 되었네요
저와 왈이의 생활은 엄청 많이 바뀌었어요 . 이전의 저는 주말엔 항상 친구들과 여행다니고
여름 겨울로 해외에 나가 돌아다니기 바빴고, 평일저녁엔 운동하고 친구들만나 수다떠는게
제 일상이었어요. 그러면서 왈이에게 최고급사료, 주문제작침대, 수제간식 , 하루세번의
산책 이것만 해주면서 '너 다른진도친구들을 봐 넌 엄청 행복한거야' 라며 자기만족을
했었어요. 어릴때부터 쭈욱 강아지친구들과 함께해왔고 그래서 별다른 교육방법이 필요하지않았고 , 제지식이 맞다고 생각해왔던 저는 그간의 지나간 아이들과 왈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더 열심히 공부하고 교육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해본 교육은 1:1 교육빼고는 다해봤네요 .
보듬교육엔 크게 4가지의 교육이 있습니다.

< 방문훈련, 1:1 교육, 영상교육, 산책워크숍 >

5월초부터 영상교육을 시작했었고, 제일먼저 했던일은 3m 줄로 교체하기 였어요.
3m 보듬리드줄의 마법은 정말 놀랍습니다. 왈이는 대문이 열리기전부터 준비되어있었어요.
달.릴.준.비  20kg 그램의 왈이를 제가 감당하기는 힘든점이 많았어요
6월초에는 강형욱 훈련사님이 저희집으로 오셔서 이런저런 훈련들과 대처법, 숙제도
내주고 갔구요. 영상교육피드백까페가 따로 개설되어있고, 거기서 회원들과 훈련사님들이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고, 좋은정보들도 주고받아요. 한번으로 끝나는게 아닌 꾸준한 피드백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요즘엔 보듬 워크숍과 , 회원들끼리 주최하여 모이는 산책모임에 꾸준히 참석중입니다.
다른 강아지친구들과 만날수 있는 기회인데요. 다른강아지와 같은 공간에 있어도
편안함을 느끼게끔 해주기도하고, 또 어울려 놀수 있는 기회기도 하구요.
 




요즘, 건강해지고 있어요 몸도 마음도 .
친구들을 만나러갈땐 친구들이 무서워하지않도록 한바퀴 돌아 인사하러 가요
이전엔 멀리보이는 강아지친구들에게까지 짖느라 바빴지만요
밤에도 저보다 더 잘잡니다. 재워달라고 제손을 치기도 하구요
청소할땐 바깥구경도 혼자 잘하고 있습니다.
자동차타면 침흘리던 왈이는 이젠 먼저 자동차타고 놀러가자고 그앞에서 서있기도하구요
저와 떨어져있어도 내가 꼭 돌아온다는건 지금도 열심히 배우고있는 중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두운 밤에 혼자 얼마나 무서웠을지 , 누가 다가오거나 어떻게 건드려도
도망갈수없는 그 줄이 얼마나 싫었을지, 그리고 사람들이 원망스러웠을지
가슴이 미어져오곤 합니다. 그래서 전 요즘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예쁘다고 만져봐도 되냐하면
물어요 라고 해요 . 뻥이지만요
저같으면 지나가던 모르는 덩치큰 사람이 나이쁘다고 쓰다듬고 안으면
발로 급소를 차버렸을거에요 .

지금 알고있는걸 어릴때도 알았더라면 왈이에게 행복한 기억을 더 많이 심어줄수 있었을텐데요
해외에 나가서 노는것보다, 비록 좁은 방구석일지라도 왈이와 함께 누워있는 시간이
저에겐 더 행복해졌습니다. 친구들과 수다떠는 시간도 즐겁지만 , 왈이랑 편안히 천천히
산책하며 주변풍경을 다시금 눈에 담는것도 굉장히 여유롭고 즐겁구요.

왈이는 최근 태어나 애견펜션이란곳에 가봤고, 보듬에서 배웠던 교육을 펜션 들어가기전
적용했을때, 저희집만큼 편해하는걸 볼수있었고, 다른강아지친구들이랑도 마찰없이
잘 지내다 돌아왔답니다.


저는 보듬이 더유명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보듬빌딩이 세워져 그안엔  보듬마인드를 가진 동물병원도 , 애견샵도, 브리더들도, 미용샵도 그리고 재활센터도 있었으면 좋겠는,
그런 큰 기대를 하고있는 사람입니다 (너무 무리한걸 바라나요? ㅋㅋ^^) 그리고 먼훗날엔
반려견입양시엔 자격시험도 보는제도도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

대한민국의 모든강아지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지나가다 지나치는 강아지들에게
억지로 시선을 거두고 다닙니다.


제가 보듬만이 답이다라며 보듬을 찬양하거나, 다른 훈련법을 배척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각자 사랑하는 방식이 틀리실테니까요.
하지만 짧은줄과 아픔으로 떨어져 훈련소에서 지내는 시간동안, 보호자님들과의 거리는
그만큼 멀어질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너무 공격적이라 훈련소에 갔던 어떤아이는, 돌아온뒤 물지는 않았지만
온몸에 피부병이 생겼다고해요.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겉으로 나타난 경우들도 많습니다.

미국에서 마당에서 키우려고 데려온 도베르만은 밤마다 짖어서 안으로 들여놓으면 가만히있는 아이였는데, 알고보니 밖에 혼자있는 밤이 너무 무서웠던 아이였구요.

우리 사람들은 너무 제멋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것같습니다.
강아지는 내멋대로 내맘대로 되는 그런 도구가 아닙니다.

보듬훈련이 처음엔 어려울수도 어색할수도, 또 어설플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 왈이는 워크숍에 가도 젠틀하단 얘기를 듣고,
이유모를 털빠짐도 사라졌구요. 가고싶은곳에 가지않으면 그자리에 주저앉아
꿈쩍않고 버팅기기는 커녕, 느슨한 줄을 유지한채로 저와 함께 걸어갑니다.
제가 가려는 방향으로요.  전에도 절 많이 믿어줬던 왈이었지만, 지금은 더욱 저를
믿고 따라와줍니다. 계속 노력하고 공부하다보면, 제가 집을 비워도 혼자있어도
무서울것도 불안할것도 없는 날이 올거라 믿어요 . 


보호자의 노력없이는, 강아지도 바뀌기 힘들어요
그래서 보듬교육이 더욱 귀찮고 어렵다고들 하는것같아요

하지만, 전 화려하고 자유롭던 전의생활보다 요즘 더 많은걸 배우고 얻고 느끼고있습니다.

이글이 고민하는 분들에게 꼭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두서없이 쓴글이라 엉망진창같네요 ㅋㅋㅋㅋ
반신반의 하며 시작하게 된 보듬이였지만, 저도 제 가족들도 변화된
왈이의 모습을 보면서 가끔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까지도 해요


제가 느끼고 경험한 왈이와의 이야기들을 , 다른 보호자님들도 꼭 느껴보셨음
좋겠어요!









 
 so5024 아....저도 글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것을 느끼고 배우고 갑니다... 얼마나 이기적이였는지...
제가 진심으로 사랑하는줄 알았는데...이아이를 위한 방법이 아니였다는걸요....
글을읽어가면서도 정말 눈물이 나네요....
저도 행복한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글 잘읽었습니다... 
2015.11.09
 playgirl279 저도 마찬가지에여ㅠㅠ나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만드네여..그동안 얼마나 우리 두부가 힘들었을까 생각하
면 눈물 나네여..강형욱님은 앞으로 저에 평생 멘토님이
세여~^^저와 강아지의 삶을 행복하게 바꿔 놓으셨어여.. 
2016.02.05
 aries8395 저는 리트리버와 진도가 섞인 강아지(20kg이 넘어요) 저에겐 아직 어린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요새 저희 퉁퉁이도 왈이 같은 행동이 생겨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하고 인터넷도 많이 뒤져서 찾아봤습니다.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너무 막막해서 보듬 교육에 상담신청은 해놨는데요. 이 글이 조금은 힘이 됩니다.
훈련칼럼을 읽으면서 저도 참 많이 반성했습니다... 
2016.07.12
 wedding4025 강아지를 진심 사랑하는마음이 아름답습니다^^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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